네이버 라인이 일본에서 출시한 한 모바일 게임이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중소업체가 네이버 측이 자사의 콘텐츠를 베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초, 네이버 라인이 일본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 '디즈니츠무츠무'입니다.
같은 아이콘을 3개 이상 맞춰 점수를 얻는 단순한 게임입니다.
모바일 게임 순위 1위에, 매달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인기 콘텐츠입니다.
그런데 한 중소 업체가 이 게임의 최초 개발자를 주장하며, 네이버 측의 도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2년 전, 자사가 개발한 게임 파일 전부를 네이버 라인에 전달하며 협업을 제안했는데, 라인이 이를 거절한 뒤 불과 6개월 뒤 유사한 게임을 일본에서 출시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중소게임업체 대표
- "게임을 해보고 정말 화가 났죠. 똑같은 게임이다. 똑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했고 주변에서도."
두 게임을 비교해봤습니다.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흔들 때 아이콘도 함께 움직이면서 변형된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은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방식입니다.
이름과 캐릭터만 바꿨지 사실상 같은 게임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게임업계 관계자
- "흩어진 가운데를 연결하는 게임이잖아요. 그런 게임이 없잖아요. 같은 게임으로 생각하게 되죠. 형식 자체가."
네이버 측은 '디즈니츠무츠무'는 같은 아이콘을 손으로 연결해 터뜨리면 점수를 얻는 전형적인 퍼즐 게임으로 표절이나 도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업체는 소송을 검토 중이며, 네이버 측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