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서 질식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질식 사고는 사망률이 높은데요.
원인이 뭔지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내며 들것에 실려가는 한 남성.
지난해 4월 선박 위 LPG 탱크 안에서 작업을 하다 질식한 근로자가 구조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12월엔 울산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현장에서, 지난주 SK하이닉스 신축 현장에서도 3명이 숨지는 등 질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산업 현장에서 질식재해를 입은 사람은 174명, 이 중 절반은 사망했습니다.
건설현장의 밀폐된 공간이나, 저장용기, 맨홀 등에서 작업을 하다 산소결핍이나 유독가스에 중독되는 경우가 대부분.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이렇게 밀폐된 공간으로 작업을 들어갈 땐 산소와 각종 유해 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게 필수입니다. "
작업 중에도 밖에서 다른 동료가 가스 농도를 계속 측정해 주고, 지속적으로 환기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고가 나 구조할 때도 안전장비를 먼저 착용하고 들어가야 추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하청업체나 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가 허술해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
▶ 인터뷰 : 서경범 / 안전보건공단 차장
- "일용직 근로자도 작업 전에 2시간 이상의 특별안전보건 교육을 받고 작업 현장에 투입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다 사고를 유발한 사업주는 과태료나 영업정지에 그칠 게 아니라 강력하게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