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국민내비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을 626억원에 인수했다.
19일 다음카카오는 록앤올의 지분 100%를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록앤올은 2010년 5월 설립된 벤처다.
다음카카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 사업을 확장하는데 있어 내비게이션 등 교통 관련 서비스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록앤올의 방대한 교통정보,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다음카카오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3월 출시한 콜택시앱 서비스 ‘카카오택시’에 김기사를 연동해 길 안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승객의 콜 요청을 수락한 기사에게 김기사가 승객의 위치를 알려줘 별도 내비게이션앱 구동이 필요없다. 다음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된 후에도 록앤올은 기존 경영진 체제 아래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다음카카오는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김기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1억7000만명의 모바일 SNS 서비스 가입자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시도해왔다. 하지만 게임 아이템 판매 외에는 뚜렷한 수익모델을 발굴하지 못했다. 카카오페이나 뱅크월렛카카오등 핀테크 사업에도 주력했지만 금융당국 규제로 당초 예상했던 서비스 출시 시기에 비해 한참 뒤쳐졌다. 하지만 카카오택시가 출시 초반 온라인 가입자를 기반으로 오프라인에서 수익을 늘려가며 올해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사업 첫 성공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카카오택시 가입자 증가에 김기사 앱에 대한 택시 기사들의 호응이 한 몫했다. 다음카카오는 김기사 인수로 최단 코스 안내, 도착 예정시각 알림 외 다음카카오의 기존 서비스를 활용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인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를 비롯해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까지 가세해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기사 내비게이션은 소위 군계일학 앱으로 손꼽혀왔다.
김기사 앱은 사용자들이 직접 실시간 교통정보를 만들기때문에 보다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사람들이 길을 찾아 이동할 때 해당 위치에서 달리는 속도, 시간을 모아 실시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길 위의 사용자들로부터 모인 빅데이터를 분석해 분 단위로 빠른 길을 안내하는 것에 더해 향후에는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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