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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이랜드그룹] |
이랜드는27일 GS건설과 함께 특1급 호텔로 개발 계획 중이던 마포구 서교동 서교자이갤러리 부지를 서울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부지면적 6735㎡인 이곳에 연면적 1만4743㎡의 차별화한 서부권 면세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의 6개 사업 분야가 면세점 사업에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면세점 사업을 추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커(중국 관광객)가 우리나라를 찾는 전체 해외 관광객과 면세점 고객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랜드의 중국 진출 21년의 사업 성공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면세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랜드는 중국 현지에서 패션 브랜드 44개와 73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년 전부터는 대형 SPA 플레그숍과 외식브랜드가 진출했고 이달 말에는 라이프스타일 숍인 모던하우스를 여는 등 중국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랜드는 2만여 명의 상인과 함께 홍대 상권의 특징을 살린 면세점을 만들 예정이다. 면세점 외부 공간에는 문화 공연을 할 수 있는 야외 공연장을 설치하고 젊은 예술가와 인디 밴드, K-팝 스타의 공연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안내 데스크를 운영, 홍대 상권 안내 지도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중국, 홍콩, 대만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7300여개 중화권 매장 등에 홍대 상권 지도 배포하기로 했다. 해외 매장을 중심으로 홍대 면세점에 대한 홍보 동영상도 상영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홍대는 관광객은 많지만 면세점이 없었던 지역으로 만약 면세점이 들어서면 이대-신촌-홍대와 한강은 물론 한류 허브로 불리는 상암동까지 바로 연결돼 서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이미 이대-신촌-홍대 쇼핑벨트와 김포공항, 인천공항을 잇는 서부 지역 개발을 시작했다. 신촌 복합관과 홍대 복합관을 비롯해 매일 해외 관광객 약 3000명이 이용하는 한강유람선이 대표적이다. 이어 홍대 비즈니스 호텔, 상암 요트클럽, 마곡 연구개발(R&D)센터와 20여개 박물관, 특급호텔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또 최근 중국완다그룹 부회장 겸 여행사 대표 모예밍, 세계 최대 면세기업 듀퓨리의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 사무엘 왕(Samuel Wong)과 ‘이랜드 면세사업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하고 듀프리의 면세 사업 운영 노하우와 명품,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공급을 지원받기로
이랜드 관계자는 “완다그룹 여행사와 함께 기존 저가 쇼핑 관광 위주의 국내 관광을 수준 높은 고급 여행 상품으로 바꾸는 데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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