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3년 우루과이 라운드 이후 우리나라도 외국에서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오고 있는데요.
시중에서는 수입쌀을 접할 수 조차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수입쌀은 어디로 간 걸까요?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중의 한 대형마트. 쌀 과자의 성분을 살펴봤습니다.
주원료는 국산이 아닌 수입쌀. 어느 나라에서 수입됐는지도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최순주 / 세종시 조치원
- "쌀이 들어가니까 애들한테 먹이기가 좀 더 안심이 되는데 그게 수입쌀이었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식당 대부분이 수입쌀로 밥을 하고, 특히 김밥은 수입쌀을 가장 많이 쓰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우리나라 전통주인 쌀 막걸리도 상당수가 수입쌀로 만들어집니다. 이곳에 진열된 9개 제품 가운데 5개에서도 수입쌀이 사용됐습니다."
▶ 인터뷰 : 서 헌 / 세종시 한솔동
- "이치에 안 맞는 얘기죠. 전통 막걸리라고 그러면 국산 쌀을 써야 거기에 전통이라는 글을 넣어도 틀린 말이 안 되지만…."
수입쌀의 공습은 가격 때문.
국산보다 30% 이상 싸기 때문에 수입쌀 일부가 국산으로 둔갑하거나 국산과 혼합해 국산처럼 불법 유통되기도 합니다.
수입쌀의 부정유통을 막고 수입쌀 여부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