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과 같은 메르스감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이나 인근 보건소로 연락해 안내에 따라야 한다. 그리고 병원에 가기 전까지 마스크를 쓰고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자체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메르스 의심환자로 판단되면 보건소 전용 구급차가 의료기관에 이송해준다.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병원에 도착해서는 곧바로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왔다”고 말해야 혹시 모를 감염자 발생을 막을 수있다.
증상이나 행적을 설명할 경우에는 솔직하게 자세히 말해야 한다. 이번 메르스확산은 첫 감염환자가 자신의 행적을 감춘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마스크는 하루만 착용하고 반드시 버려야 한다.
마스크를 하고 있더라도 남들과 대화를 할 경우 최소한 6피트(약 1.8m)이상 떨어져야 한다. 바이러스성 질환은 신체접촉을 하지 않아도 감염환자로 부터 2m안에 있으면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기침과 재채기를 할때는 화장지, 손수건, 옷소매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한다. 감염의심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때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코와 입을 막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게 좋다. 그리고 집이나 병원 모두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지난해 4월 유체역학 저널(Journal of Fluid Mechanics)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비말이 공중에 섞여 이동한다. 특히 직경 0.1~0.01mm크기의 비말은 공기중에 수시간동안 둥둥 떠돌아다니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1시간안에 주변 공기를 오염시킬 수있다.
손씻기도 중요하다. 질병의 60%는 손을 통해서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보통 한쪽 손에만 약 6만마리의 세균을 가지고 있다. 손씻기는 그냥 물에 대충 비비기만 하면 소용이 없고, 손에 비누를 묻혀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흐르는 물에 구석구석 씻어야 한다. 손깍지를 끼고 손가락 사이를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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