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스낵코너에서 팝콘 폭리를 챙기고 상영시작 시간이 지난 뒤 10분 이상 광고를 트는 등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정위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영화상영 업계 1~3위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곳이다.
스낵코너에서 이들 영화관은 시중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팝콘이나 음료를 팔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이들 3사의 스낵코너 상품 원가를 비교한 결과를 살펴보면 큰(라지) 사이즈 기준 팝콘값은 원재료 가격 613원의 8.2배인 5000원이었다.
3D 안경 끼워팔기 혐의도 받고 있다. 3D 영화티켓은 전용 안경값을 포함해 일반 영화 관람료보다 최대 5000원까지 비싸게 판매된다. 그러나 안경이 소비자 소유라는 점을 명백하게 알리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영화 상영시각을 10~20분 넘겨 광고를 보여주는 행태도 조사 대상이다. 영화
공정위의 이같은 조사는 지난 2월 시민단체들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한 뒤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각사에서 자료를 수합하는 단계로 속도감 있게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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