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잠복기 14일이 지나 발병한 사례가 늘면서, 격리가 해제된 사람 가운데 발병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전해 드렸는데요.
평택에서 실제로 격리가 해제된 지 사흘 만에 메르스가 확진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택굿모닝병원에 입원했던 161번 환자 79살 할머니는 지난달 27일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습니다.
이 병원 환자와 의료진들과 함께 격리를 당했고, 지난 13일에야 격리가 해제됐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는 격리가 풀리기 하루 전 열이 나기 시작해 검사에 들어갔지만,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퇴원했습니다.
3차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며, 어처구니없게도 정부가 허락한 겁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중앙메르스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48시간에 걸친 2번의 검사 결과가 음성일 뿐더러 증상도 완전히 해소된 상태였습니다."
병원 측은 할머니의 상태가 걱정돼 격리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결국 할머니는 이후 2차례 검사를 더 받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평택굿모닝병원 관계자
- "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떻게 더 격리를 해야 되느냐 이것을 물어봤고…."
최대 잠복기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줄을 잇고 있지만, 고집불통 정부는 여전히 14일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