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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1세대라고 불리는 CEO가 있습니다. 80년도 후반, 생소했던 컨설팅 시장의 미래를 예측해 지금까지 컨설팅 대표 브랜드로 달려오고 있는 ‘PSI컨설팅’ 정재창 대표가 그 주인공입니다. 컨설팅을 공부하기 위해 돌연 대기업을 퇴사하고 유학길을 떠났던 정채창 대표. 그는 선구 지식을 배워와 인력 개발 컨설팅으로 한국 기업의 세계화에 이바지했습니다. 지금도 신지식을 공부하며 컨설팅 기업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는 정재창 대표의 성공비결을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Q. 인력 개발 컨설팅... 어떤 업무를 하는 건가요?
고객들의 고민, 문제를 전문성을 가지고 해결책을 찾아주는 게 컨설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컨설팅도 분야별로 전략, 마케팅 등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저희는 인사 조직에 관한 컨설팅을 하고 있죠. 강의를 하고 교육 훈련 체계, 인사 제도 수립, 조직 문화, 리더십 진단 코치 등 인사에 관련된 포괄적인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생소했던 기업 인력 개발의 필요성이 점차 인식되며 저희 회사의 중요성을 아는 기업도 많아졌습니다. 기업이 커지면 인력 관리가 쉽지 않죠. 그에 따른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Q. 당시 생소했던 컨설팅 분야,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대기업에 입사해 인사와 교육 담당 업무를 했었습니다. 컨설팅과 비슷한 업무라고 볼 수 있죠. 당시에 저는 제가 생각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사람들과 함께 움직여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것이 좋았습니다. 컨설팅이 제 적성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컨설팅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졌죠. 컨설팅 산업의 미래도 보였고요. 처자식이 있는 상태였지만 과감히 회사를 퇴직하고 미국 유학길을 떠났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컨설팅 분야로 미국 학위를 받으며 공부한 건 제가 최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미지의 분야였었죠. 과감한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전을 했기 때문에 선진 지식을 배워 한국으로 돌아와 컨설팅 기업을 창업할 수 있었습니다.
Q. 한국에서는 생소했던 컨설팅 분야, 어떻게 이름을 알릴 수 있었나?
삼성 임원 교육으로 첫 컨설팅 강연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 당시는 제가 공부한 분야를 전공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정보들은 한국에는 없는 새로운 정보였기 때문에 운 좋게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죠. 인력 개발에 관한 컨설팅 용어조차 생소할 때였으니까요. 그 분야에 있어 새로운 방법, 기법, 툴을 소개하니 호기심이 있던 기업들이 먼저 관심을 가졌죠.
그렇게 조금씩 한국에 컨설팅을 알려갈 때쯤 저는 큰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미국의 저명 교수를 초빙해 강연을 부탁했죠. 저는 첫 세미나부터 많은 사람들을 초대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컨설팅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된 컨설팅 강연으로 사람들이 인력 개발의 중요성을 조금씩 인식하게 되었죠. 사실 큰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저명 교수를 초빙했는데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면 굉장히 민망한 일이 벌어졌을 테니까요. 하지만 과감한 도전으로 인력 개발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저희 회사 이름도 알릴 수 있었죠.
Q.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데 발맞춰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 같은데?
CEO라고 하면 중책만 맡거나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희 회사에서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좋은 솔루션을 계속 고민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회사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에는 저희 분야의 선진회사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나오는 전문 정보들 또는 해외 컨설팅 회담에 참여하며 큰 트렌드나 키워드를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하죠. 각종 저서를 습득하고 그 내용을 데이터화해 한국에 맞는 툴로 변형, 발전시키는 노력도 빠져선 안 되고요.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정말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사업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가장 큰 고민이라면 사관학교라는 오명입니다. 저희 회사에서 역량을 키운 직원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이직하는 것 때문에 붙은 오명이죠. 남 좋은 일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죠. 직원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능력 있는 직원이 빠져나가면 회사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직원들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물로 가려는 직원들을 차마 말릴 수도 없고요. 발전해가는 직원들을 이해하고 컨설팅 업계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끔 이직한 직원들을 만나며 근황을 물어보고 조언도 해주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죠.
Q. 지금까지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비결은?
컨설팅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를 증명하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요. 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효과가 나타나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고객과의 신뢰는 아주 중요합니다. 저희의 결과를 증명해주는 것은 지금까지의 고객들이니까요. 새로운 고객들은 과거 저희 회사의 고객들에게 효과 증명을 요구합니다. 그때 그 기업에서 효과가 좋았다는 얘기를 하지 않으면 새로운 고객이 저희의 서비스를 받지 않겠죠. 그렇기에 더욱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신뢰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 회사가 있지도 않았겠죠.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저는 25년간 회사를 운영해 왔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과 ‘만남’을 이어왔죠. 그러한 만남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마운 분들에게 성취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