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번에 메르스로 확진된 2명이 의사와 방사선사 모두 의료진이라는 것입니다.
병원 내 감염 관리가 엉망이어서, 의료진 감염이 더 많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신보호복을 착용한 간호사가 메르스 환자에 대해 심폐소생술에 나섰다가 감염됐습니다.
보호복을 입었음에도, 손으로 자신의 마스크나 고글을 만지면서 감염된 사례였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확진자 2명은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치료하다가, 엑스레이실에서 방사선 치료를 담당하다가 각각 감염됐습니다.
이로써 전체 메르스 확진 환자 169명 가운데 1/5이 의료진이나 병원 관련 종사자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의료진의 감염이 앞으로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12명의 의료진이 감염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메르스 보호구 착용 지시가 17일 이후에야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6월 17일 이전에는 전신보호복이 아닌 수술용 가운을 입으신 것이, 저희가 권고하고 있는 개인보호구와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20일 가까이 메르스에 노출된 셈입니다.
대형 병원조차도 감염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료진의 메르스 감염이 더 늘어날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