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170번 환자는 왜 정부의 관리대상에서 빠졌을까요.
이 기간에 170번 환자는 경기 구리 일대 병원 3곳을 전전했고, 이 가운데 2개 병원은 전면 폐쇄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 170번 환자는 지난 6일 건국대병원에서 메르스 환자에 노출됐습니다.
하지만 같은 병실이 아니라는 이유로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같은 층의 병동이기는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으셔서 우리의 접촉자 범위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셨던 분입니다."
문제는 이 환자가 3차례나 병원을 옮겨다녔다는 것.
지난 주말 경기 구리에 있는 카이저재활병원과 속편한내과를 잇따라 방문했고, 이후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메르스 확진 환자가 이 건물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9층 건물 전체가 폐쇄됐습니다."
환자가 하루 동안 입원했던 재활병원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 환자들이 많아 추가 감염의 가능성이 큰 상황.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같은 병실에 있었던 환자들을 긴급 이송하는 상황이에요. (안에 몇 분 정도 계신 거예요?) 안에 162명. (같은 병실은 몇 명이에요?) 같은 병실 6명."
같은 건물에 있는 예식장과 음식점에 수많은 사람이 다녀간 점도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또다시 방역망이 뚫리면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