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인한 소비 침체와 엔저에 따른 수출부진, 여기에 청년 실업과 가뭄까지 말 그대로 우리 경제는 지금 사면초가에 빠져 있습니다.
3% 성장이 어렵다는 얘기까지 나오자 정부가 15조원을 쏟아부어 경기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린이 용품을 수출하는 이 기업은 요즘 비상입니다.
유로화와 엔화 약세에다 최근 메르스까지 겹치며 수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계영 / 어린이 용품업체 이사
- "수출을 했는데 그 이후에 유로가 너무 많이 떨어지는 바람에 이윤을 못 남기고 수출을 하는…."
졸업까지 미루며 취업에 매달리고 있는 학생들은 취업 스트레스에 불면증까지 호소하고,
메르스 여파로 그나마 있던 손님마저 뚝끊긴 상인들은 앞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박재현 / 충남대 4학년
- "온 세상이 저를 짓누르는 듯한 느낌, 항상 취업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용하기 때문에…."
▶ 인터뷰 : 안선옥 / 대전 둔산동
- "심각하죠 많이. 손님들이 많이 줄어서 매출이 많이 주느깐 힘들죠."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세월호 직후보다 더 나쁩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각종 악재에 3% 성장마저 위협받자 정부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위축된 서비스업과 수출, 그리고 청년 고용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15조 원에 달하는 추경 예산을 쏟아붙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 "정부는 이번에도 '된다'라는 확신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추경을 포함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겠습니다."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추경을 편성한 정부의 총력 대응에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갈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규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