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펼쳐지는 제 28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U대회) 출전을 위해 한국에 처음 방문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육상 선수 A 씨는 대회 내내 한번도 기다려본 적이 없다. 입국 첫날 공항에서 미리 준비된 셔틀 버스를 타고 선수촌으로 입소했다. 도착하자 그녀의 출입증과 물품들을 곧바로 지급받았다. 훈련과 경기를 위해 이동하거나 숙소로 돌아올때마다 버스가 미리 대기해 있었다. 스케쥴상 급히 비행기 일정을 바꿔야 할 때에도 대회운영진이 즉각 일처리를 해줘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낯선 타지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울까 걱정했지만 한국 자원봉사자들이 통역비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바로바로 도움을 준 덕분에 경기외적으로도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오는 14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열리고 있는 U대회는 이처럼 IT 기술을 활용해 기다림 없는 ‘IT버시아드(IT+유니버시아드)’로 펼쳐지고 있다. 140여개국 1만4000여명의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는 12일간, 선수를 포함해 대회관계자, 관람객 모두가 쉽고 편리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최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전체 IT 시스템을 총괄할 대회운영통합시스템(TIMS)은 시스템통합(SI) 전문기업 SK C&C가 도맡아 개발을 마쳤다.
최근 찾아간 광주 호남동의 광주하계U대회조직위원회 정보기술종합상황실(ITCC)은 대회에 사용되는 통합 시스템 점검으로 분주했다. 대회 기간 동안 모든 IT 시스템을 관리하고 조율할 이곳은 이번 U대회 IT 심장부다. 분야별 최고 IT 전문가를 포함해 총 80여명의 직원들이 24시간 교대근무한다. 상황실에선 경기장별 IT 운영체계 실시간 감시하고 문제가 생길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연락 시스템도 가동한다. 전면에 위치한 10여대의 모니터에선 각종 기록 정보와 현재 상황에 대한 정보가 쉴틈없이 떴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을 뿐 아니라 관람객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관람객이 U대회 공식 앱을 내려받으면 경기 결과 뿐 아니라 메달 현황, 선수 정보, 역대 대회 이력 등 상세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경기 기록 계측 및 채점 시스템에도 첨단 기술이 도입돼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것도 핵심이다. TIMS 시스템은 이처럼 대회관리, 경기 운영 등 총 5개 부문 24개 세부 시스템으로 구성돼 대회 전과정을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TIMS 시스템 구축을 책임진 안경호 SK C&C 부장은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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