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의 지난달 판매량이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BMW코리아는 수입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월 5000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월보다 32.0% 증가한 2만4275대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기존 월간 판매량 최고 기록은 지난 3월 세운 2만2280대였다.
KAIDA 관계자는 “메르스로 소비가 위축됐음에도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오는 9월 유로 6 배기가스 기준 도입을 앞두고 구형 모델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펼쳐진 데다 일부 업체들이 들여온 신차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대수는 11만9832대로 전년 동기 9만4263대 보다 27.1% 늘어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상반기 수입차 점유율도 16.57%로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5년 수입차 총 판매량은 20만대를 처음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국내에 수입차가 공식적으로 들어온 것은 1987년 1월부터다. 이후 28년 만인 2011년 처음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고 다시 4년 만에 20만대를 돌파하게 된 것이다.
단일 브랜드로는 BMW코리아가 단연 돋보였다. BMW코리아는 지난 6월 총 574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단일 브랜드의 종전 월간 판매 기록인 4649대(2015년 5월, BMW)에 비해 23.6%나 증가한 숫자다.
BMW코리아의 판매량이 급증한 데는 차량을 들여올때 유로화로 결제하는 BMW코리아의 특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수익이 늘어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판매 급증세는 수입차 업체에 국한됐다.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66.9%로 지난해 말(69.3%)과 견줘 2.4%포인트 떨어졌다.
수입차 공세에 눌린 국산차들은 점유율 방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에는 1.7 디젤과 1.6 터보 등 3가지 모델을 추가한 쏘나타 신형 모델을 출시했다. 수입차처럼 한 차종을 파워트레이에 따라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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