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남극은 지금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체감 온도가 40도까지 떨어지는 극한 환경 속 남극의 생생한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빙하와 바다가 어우러진 광활한 대륙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어둠으로 뒤덮입니다.
눈부시게 아름답던 설원도 빛을 잃고 고요 속으로 빠져듭니다.
지금 남극은 화려한 여름의 모습을 뒤로하고, 겨울 속 깊은 어둠에 빠져 있습니다.
남극의 동지인 6월 중순부터는 빛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칠흑 같은 어둠이 두 달 넘게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어둠보다 더 참기 힘든 건 살을 에는 추위입니다.
초속 30m 이상의 강풍과 눈보라가 몰아치는가 하면, 체감온도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악조건의 연속이지만, 우리 대원들은 연구 활동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잘보이나) 이게 몇리터 짜리에요. (10리터) (한번 더 한번 더) 한번만 더하고'
현재 미국과 중국 등 29개국이 40여 개의 과학기지를 운영하며 자원 확보를 위해 겨울철에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
해양수산부는 남극의 생생한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