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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에 전시된 이형근 선생의 방짜유기를 비롯한 전통 생활용품들 [사진제공 = 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이 올해 ‘유기’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1월부터 5월까지 유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4%가 늘었다. 지난 해 유기 매출이 4.5%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신장률이 20배 가량 늘었다. 특히 메르스가 한창이던 지난 6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46.5%가 신장하기도 했다.
유기는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만든 그릇으로 흔히 놋그릇이라고 부른다. 그 중에서도 방짜유기는 가장 질이 좋은 유기로 구리와 주석을 78대 22의 비율로 섞어 놋쇠덩어리를 만든 다음 불에 달구고 두드려 만든 그릇을 말한다. 유기는 그릇의 구리 성분으로 인해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연구에서도 여름철 식중독 등의 원인이 되는 비브리오균 억제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여기에 유해물질이 들어가면 색이 변하는 금속그릇 특유의 효능으로 인해 더욱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방짜유기는 장인이 일일이 두드려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최근에는 녹인 합금을 부어 만드는 주물 방식으로 만들어 가격을 낮춘 유기들이 많아진데다 모양도 전통적인 반상기에서 벗어나 ‘샐러드볼’같은 실용적인 제품도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기의 심플한 외관이 현대인의 감각과 통하는 부분이 많은데다 최근에는 현대적인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며 “우수한 기능이 더해지면서 유기 외에도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생활용품의 인기가 빠르게 증가하는
롯데백화점은 유기를 비롯한 전통방식으로 제작한 용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본점 갤러리에서 ‘우리 시대의 명장·명품전’을 연다. 이 전시회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이형근 선생의 방짜유기와 이상재 선생의 완초공예작품을 전시 및 판매한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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