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동해안의 명물이었던 명태지만, 요즘은 금태라고 불릴 정도로 그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려운데요.
정부가 추진해온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본격적인 복원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큰하고 시원한 생태탕과 동태탕.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찾는 인기 메뉴입니다.
하지만, 국내산은 어디서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과도한 어획으로 동해안에서 명태가 사라지면서 수입산이 우리 식탁을 대신한 겁니다.
▶ 인터뷰 : 현용환 / 식당 주인
- "국산은 뭐 구입할 수가 없죠 지금 상황에서는 전혀요.러시아산으로 백퍼센트 보시면 되겠습니다."
실제로 1980년대 10만 톤에 달했던 동해안 명태 어획량이 1~2톤 수준까지 떨어지자 정부가 본격적인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섰고,
2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어미 명태를 실내수조에서 사육 산란시켜 뒤, 7만 마리의 새끼명태를 7~8cm까지 키워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사육 60일 만에 새끼 명태가 모두 폐사한 것에서 크게 진전된 것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뤄낸 성과입니다.
▶ 인터뷰 : 변승규 / 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실내 사육을 통하여 최적 성장 조건율을 계속해서 규명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새끼 명태를 성어로 키워내는 데 성공한다면 오는 2020년에는 국산 명태가 다시 식탁 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