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여부가 1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판이 납니다.
엘리엇이 합병 반대를 외치는 가운데, 삼성물산은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물산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입니다.
삼성물산은 내일(17일) 아침 9시 이곳에서 제일모직과 합병 안건을 상정합니다.
합병을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과의 팽팽한 표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
합병이 승인되려면 참석률을 80%로 잡았을 때, 참석 주주의 2/3인 53%의 지지를 얻어야 합니다.
현재까지 삼성물산이 확보한 지분은 국민연금과 국내 기관투자자 등을 합친 40% 수준.
남은 25% 가량의 소액주주와 26%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관건입니다.
삼성물산은 막판까지 소액 주주들을 설득하면서 10% 이상의 찬성 위임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참석률이 90%까지 올라갈 경우, 더 많은 소액주주의 표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주주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 등 2건의 법정 소송에서 모두 패한 엘리엇 측은 막판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삼성물산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삼성그룹의 향후 지배구조 개편에 차질을 불러올 수 있어, 주주총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