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의 공격을 딛고 새 삼성물산 출범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끌 수 있게 됐습니다.
주요주주와 소액주주들의 믿음을 얻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강력한 팀웍을 이끌어 내는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투기자본 '엘리엇'의 지속적인 공격과 일부 의결권 자문기관의 합병 반대 권고안.
숨 가빴던 지난 53일 사투 끝에 삼성이 대다수 주주의 찬성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배경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부회장은 기업설명회를 통해 주주친화정책을 펴는 결단을 내렸고 삼성물산 경영진에게 경영권 방어에 집중하도록 힘을 실어줬습니다.
국제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합병 반대 의견을 내자 직접 외국계 연기금 관계자를 만나 설득하며 정면돌파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위기 극복 리더십은 메르스 사태 때에도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6월 23일)
- "환자들과 가족분들께서 겪으신 고통과 불안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
준비된 CEO의 면모를 보여준 이 부회장은 앞으로 통합 삼성물산 지분 16.5%를 보유하면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통해 제조와 금융을 진두지휘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이 부회장은 엘리엇과 같은 투기자본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지배구조를 견고하게 만들고 미래 신수종 사업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