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은 않고, 이번 기회에 뼈 있는 갈비 수입을 서두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일 미국은 우리 정부에 뼈있는 갈비 수입을 위한 한미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의를 요청해왔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위험물질인 척추뼈가 발견돼 검역 중단 조치가 내려진 다음날입니다.
근본적으로 뼈 수입을 허용하면 척추뼈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현재 뼈 수입을 위한 한미 수입위생조건 개정은 전체 8단계 중에서 5단계인 국내 의견수렴 절차가 진행중입니다.
미국의 요구는 빨리 5단계를 마무리짓고 6단계인 한미간 협상에 들어가자는 겁니다.
농림부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전화녹취> 김달중 / 농림부 차관보 - "(미국의 제안에 대해) 5단계도 안 마쳤으니까 안된다. 그리고 우리가 요구한 대책을 내놔라. 그렇게 보냈는데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
미국의 잘못으로 수입위생조건 개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에서 이를 서두르자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입니다.
미국은 척추뼈가 나온 직후 마이크 요한슨 농무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했지만, 열흘이 넘도록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해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 - "무려 15차례에 걸쳐 수입위생조건을 위반한 미국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이런 적반하장격의 태도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만을 가중시킬 뿐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