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된 신격호 회장이 앞으로도 국내 롯데그룹과 일본롯데의 경영현안을 계속 챙길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28일 공식 자료를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격호 회장을 명예회장을 추대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맞다”며 “앞으로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추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독립적 의결사항으로 국내 사업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면서 “한국롯데에서의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위에도 변함이 없다. 신격호 회장은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신동빈 회장은 한국롯데와 일본롯데 그룹을 대표해 양사의 시너지 창출과 성장을 도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격호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해임했다. 이에따라 신격호 회장의 직함도 총괄회장에서 명예회장으로 바꼈다. 이사회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전일 신격호 회장의 일본행과 관련이 깊다.
신격호 회장은 전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친인척 5명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간 후 자신을 제외한 일본롯데홀딩스의 이사 6명을 해임했다. 해임된 이사 명단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쓰쿠다 다카유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지난 15일부로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을 맡은 신동빈 회장은 해임된 이사 5명과 함께 이번 결정을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으로 규정하고 신격호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에서 해임했다. 신격호 회장 입장에선 일본롯데에서 퇴진한 셈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전일 오전 신동주 전 부회장을 비롯한 일부 친족들이 94세 고령인 신격호 회장을 무리하게 일본으로 모시고 가 일방적으로 일본롯데홀딩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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