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동생 신동주 귀국에 ‘천군만마’ 얻었다 ‘후계구도 승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 귀국
신영자. 신동주 전 부회장 귀국에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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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동생 신동주 귀국에 ‘천군만마’ 얻었다 ‘후계구도 승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 귀국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 귀국에 재조명되고 있다.
↑ 신영자, 신동주 전 부회장 귀국, 사진=MBN |
일각에서는 신 이사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과 손을 잡고 지속적으로 본인들의 권리를 주장하면 ‘향후 3개의 롯데로 갈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 이사장은 그간 후계경쟁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것처럼 보였지만 신동빈 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려 했던 아버지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일본행에 동행하는 등 둘째 동생의 '원톱 체제'에 제동을 걸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경영권 승계의 초점이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부회장 다툼에 맞춰져 있지만 신 이사장도 만만치 않은 존재임이 확인되며 이 같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현재 롯데장학재단, 롯데복지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 등 그룹내 재단 법인을 맡고 있다.
신 이사장은 롯데쇼핑 사장으로도 재직하던 2009년 롯데삼동복지재단을 처음 맡은데 이어 2012년부터는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도 이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7일 일본 도쿄를 찾아 둘째 아들인 신동빈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하려 했던 아버지 신격호 회장과 동행하며 경영승계 경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재계에서는 지난 1월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해임과 이달 15일 신동빈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선임 등을 묵묵히 지켜만보던 신 이사장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칼을 빼 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일 양국 롯데그룹이 모두 신동빈 회장에게 집중되면서 엄연한 오너일가인 신 이사장 입장에서는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일 양국 롯데그룹 실권을 쥐게 된 신동빈 회장은 형제들에게 아쉬울게 없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 이사장은 지금은 서로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
신 이사장은 사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오늘날의 롯데를 일구기까지 옆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부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한 신 이사장은 1973부터 1979년 호텔롯데 부사장을 지낸데 이어 1988년부터 2008년 까지 롯데쇼핑 총괄부사장을 지냈다. 1997년 롯데백화점 부사장, 2008년 롯데면세점 사장,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는 롯데쇼핑 사장으로 있는 등 롯데 경영의 핵심 계열사에 이름을 올려왔다.
신 이사장은 현재 서울 한남동 자택과 소공동 롯데빌딩 사무실에 출퇴근하며 열정적으로 업무를 챙기는 등 그룹 사업에 변함없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롯데월드타워 100층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신격호 총괄회장은 18세 때인 1940년 같은 마을의 고(故) 노순화 여사를 아내로 맞이해 결혼했고 신영자 이사장은 두 해 뒤인 1942년에 태어났다. 신 이사장이 태어날 당시 신 총괄회장은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생활을 시작, 어머니 노 여사는 남편 없이 홀로 신 이사장을 키워야 했다.
홀로 신 이사장
신 이사장은 아버지가 일본에서 국내로 건너온 이후인 1967년 장오식 전 선학알미늄 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