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에 나선 신동주 전 부회장이 내세운 카드는 바로 아버지의 지시서입니다.
일련의 사태는 자신이 아닌 바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는 설명인데요.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담겼는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이 담긴 지시서는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직위 해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아버지가 직접 일본으로 건너간 이유도 이사들이 그만두라는 지시를 듣지 않았다는 게 신동주 전 부회장의 설명입니다.
또 다른 내용은 신동주 전 부회장 등 4명을 사장과 임원으로 임명하라는 지시입니다.
이는 올해 초 신동주 전 부회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나도록 한 결정을 정면으로 뒤집는 내용입니다.
지시서에는 모두 신격호 총괄회장의 자필로 보이는 서명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해임지시서가 실제 효력이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거셉니다.
신동빈 회장 측은 아버지의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여서 법적 효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