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우와 돼지고기 값이 부쩍 올랐습니다.
시장 볼때 지갑 열기가 무서울 정도인데, 다음달 추석까지 상승세가 계속된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을 연 지 7년이 된 한우전문점입니다.
메르스 때문에 손님들 발걸음이 뜸해졌는데, 최근 한우가격까지 오르면서 장사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이보성 / 한우전문점 운영
- "물건 받을 때 저희가 받는 가격에서 15~20% 올라서 받고 있고요. 그렇지만 경기 상황이나 이런 걸 봤을 때 (소비자 가격에) 바로 반영시키기는 어렵고…."
600kg 기준인 한우 수송아지 한 마리는 평년에 542만 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평년보다 12.4%가 오른 609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값이 계속 올라 다음달 추석 즘에는 가격이 정점을 찍는 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지은 / 서울 만리동
- "식구들 건강에도 그렇고 수입은 먹고 싶지 않더라고요. (추석까지 가격이 오르면) 좀 부담이 많이 될 거 같네요."
이렇게 가격이 오른 이유는 한우 소비량은 꾸준히 늘어난데 비해 한우 사육두수는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삼겹살이나 목살 등 돼지고기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하순 삼겹살 가격은 1kg당 2만2,230원이었는데 평년가격 1만8,500원에 비해 12.2%나 높았습니다.
정부는 도매시장과 직거래 장터를 키워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이지만, 당분간 오른 밥상 물가를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