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불어닥친 롯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롯데 지배구조와 자금 흐름을 살피겠다고 공언했다. 이에따라 롯데그룹에 대한 정부의 압박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부총리는 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국내 5대 그룹인 롯데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면 (롯데의)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자금흐름을 관계 기관이 엄밀히 살펴볼 방침”이라면서 “롯데그룹은 경영권 다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에서 그에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
다만 최 부총리는 대기업의 순환출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도록 법 개정을 완료한 만큼 기존 순환출자는 기업 스스로 개선해야 한다”며 “일단 순환출자 문제는 이 기조 아래 법 개정 검토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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