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승계 문제를 놓고 동생과 벼랑 끝 대치를 벌이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잠시 뒤 일본으로 떠납니다.
지난달 29일 귀국한 지 9일 만에 출국하는 건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 신 전 부회장이 출국했나요?
【 기자 】
아직 출국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전인 저녁 7시 10분쯤 출국장에 들어가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는데요.
잠시 뒤 저녁 8시 5분에 전일본공수 NH868 편을 타고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향합니다.
신 전 부회장은 짙은색 양복을 입고 있었고,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현재 심경은 어떤지 등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서울에 머물면서 "신동빈을 용서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아버지 해임 지시서와 육성 동영상을 공개하며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동생 신동빈 회장이 입국하고, 롯데 사장단과 노조가 일제히 신 회장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궁지에 몰렸습니다.
신 부회장은 일본으로 돌아가 광윤사를 방문하는 등 주주총회 표 대결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롯데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악화된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김포국제공항에서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