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흘 연속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렸습니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는 환율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습니다.
보도에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또 위안화 가치를 1.11% 끌어내렸습니다.
사흘 연속 모두 4.66%나 떨어뜨린 겁니다.
지난 이틀간 갑작스런 위안화 절하에 큰 충격을 받으며 크게 출렁였던 국내 금융시장은 이번에는 반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16원이나 떨어졌고, 코스피지수도 7포인트 반등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외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위원
- "이미 시장은 위안화 평가절하가 단행될 만큼 (지난 이틀간) 충분히 (환율이) 올랐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원 달러 환율은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된 것으로…."
한국은행은 중국의 잇따른 위안화 절하 조치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수출, 자본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앞으로 환율 동향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계획으로…."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가세한 환율전쟁.
우리 경제의 충격을 덜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 주장도 나오지만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아 한국은행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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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