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폐렴 입원환자의 65%는 60세 이상이다. 폐렴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90%는 65세 이상이다. 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열이나 기침, 가래 등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증상들이 나타나고 전신무력감,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폐렴은 세균·바이러스 감염이나 약제에 의해서 발생되는 경우도 있지만 구강위생이 불량한 상태에서 음식물이나 타액, 치태가 혼합된 구강 내 이물질이 기도와 폐로 들어가면 구강 내 존재하는 세균과 이물질로 인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이물질이 기도나 폐로 들어가면 기침을 하거나 섬모작용, 즉각적 면역반응 등으로 기도를 보호해 쉽게 폐렴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연령이 증가하고 면역기능이 약화된 노령에서는 이물질에 즉각 면역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지기 쉽다.
류재준 고려대 안암병원 치과 교수는“고령 뿐만 아니라 연하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인 인지장애, 뇌졸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그 위험에서 더 취약하기 때문에 노인요양시설에서 구강위생관리와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흡인성 폐렴을 예방하려면 구강내 수분을 유지하고 혀와 입천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구강세정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구강위생관리를 받지않은 그룹이 관리를 받은 그룹에 비해 폐렴발생률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자가 수면중 의치를 장착하면 폐렴 위험성이 2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류재준 교수는“식후 하루 세번 칫솔질과 혀를 잘 닦아야한다”며 “특히 의치를 사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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