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주 위안화 가치를 사흘 연속 떨어뜨리면서 우리 주식시장도 크게 요동쳤는데요.
이런 상황에선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 할지, 김한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화장품 업종과 자동차 업종 대표주의 지난 한 달간 주가 그래프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승승장구하던 화장품 기업 주가는 폭락하고, 지지부진하던 자동차 기업 주가는 급등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두 회사의 주가 흐름이 뒤바뀐 시점은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시기와 일치합니다.
위안화 가치가 낮아진 만큼 중국인의 소비여력도 줄어들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사는 화장품 업종이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반대로 자동차주는 위안화 약세로 우리 원화 가치도 함께 낮아지면서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수혜주로 부각됐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자동차주와 달리 화장품주는 하락 후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병열 / 현대증권 연구위원
- "화장품 주의 2분기 실적이 잘 나오고 있는데 가장 나쁜 면을 통과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어느 정도는 (지금이) 바닥권이 형성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예상이 엇갈리다 보니 당분간은 환율과는 관계없는 업종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원
- "국내 내수주 중에서는 환율 영향에서 자유롭고 구조적인 성장이 뒷받침되고 있는 식자재 유통 업종 자체가 관심을 받지 않을까…."
중국의 위안화 절하 공습에 주식시장의 주판알 굴리기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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