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범삼성가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습니다.
재산 분쟁 등으로 소원해진 삼성과 CJ, 두 가문이 그동안의 앙금을 털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빈소를 찾은 시간은 어제(17일) 오후 9시 쯤.
시신 운구가 끝나고 빈소가 차려진 지 얼마 안 된 시각이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문상이 끝난 후 상주 역할을 하는 사촌형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에 위로의 말을 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에 앞서 홍라희 라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빈소를 찾았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 '범 삼성가' 친족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채욱 / 장례위원장
- "가족 분들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신…."
공식 조문이 시작된 오늘 오전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주요 인사들도 대거 빈소를 찾았습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가의 장손이자 재계의 큰 어른인 이맹희 회장의 타계에 그룹 차원에서 최대한의 예의를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때 재산소송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삼성과 CJ, 장례식을 계기로 그동안의 앙금을 털어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