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가 20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삼성페이도 이날부터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되면서 스마트폰과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동시에 출격했다.
◆‘프리미엄 패블릿’ 대화면폰 2종 한꺼번에 내놔
갤럭시노트5(갤노트5)와 갤럭시S6엣지+는 5.7인치 대화면에 최첨단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패블릿’이다. 삼성전자는 패블릿(5인치 이상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는 추세를 반영, 대화면폰 2종을 한꺼번에 내놓는 전략을 선택했다.
두 제품은 21일 북미를 시작으로 28일부터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국가에 차례로 출시된다. 유럽 시장에는 다음달 초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갤노트5와 엣지+는 갤럭시S6 시리즈처럼 외장 메모리를 달 수 있는 슬롯을 없애는 대신 자체 메모리(32GB·64GB)를 탑재했다. 엣지+는 32GB 모델만 나온다.
국내 출고가는 32GB 기준으로 갤노트5가 89만9800원, 엣지+는 93만9400원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 가운데 출고가가 9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노트5 64GB 모델 출고가는 96만5800원이다.
이날 공시된 이동통신사별 보조금과 판매점·대리점의 추가 지원금까지 계산했을 때 최저 구매가는 갤노트5가 57만2050원, 엣지+는 61만1650원(LG유플러스의 월 10만원 데이터 요금제 선택 시)이다.
갤노트5는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디자인을 과감히 버리고 갤럭시S6에서 선보인 ‘메탈+글래스’ 조합을 그대로 적용해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특히 뒷면을 곡면으로 처리한 인체 공학적 설계는 디자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기존 모델보다 그립감(잡는 느낌)이 좋아지는 효과까지 거뒀다.
엣지+는 갤럭시S6엣지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이어받으면서도 화면 크기는 5.1인치에서 5.7인치로 키웠다.
당연히 전체적인 외형은 커졌지만 갤럭시S6엣지보다 0.9㎜ 얇아진 2㎜의 초슬림 베젤(한쪽 면 기준)을 적용, 시각적으로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낸다. 엣지 화면의 경사는 갤럭시S6엣지보다 다소 완만해졌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에 새로운 최첨단 스마트폰 기능을 두루 적용했다.
갤럭시S6 시리즈보다 진화한 고속 유무선 충전 기술이 대표적이다. 두 제품 모두 90분 정도면 유선 충전이 끝나고 삼성전자가 조만간 새로 선보일 충전기를 이용하면 무선 충전도 120분 정도면 완료된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 갤럭시S6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착탈식이 아닌 일체형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국내 스마트폰으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4GB 램(LPDDR4) 반도체가 장착돼 스마트폰 구동 속도도 한층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화소는 갤럭시S6와 마찬가지로 후면이 1600만, 전면은 500만이다.
국내 출시용 갤노트5는 색상이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등 3종류다. 엣지+는 블랙 사파이어와 골드 플래티넘 2가지 색상으로만 나온다.
◆삼성페이 동반 출격…애플페이와 전면전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한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 등 타사 모바일결제 서비스들이 주로 사용하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뿐 아니라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도 탑재, 범용성을 키운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MST(마그네틱보안전송) 특허 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인수, 곧바로 삼성페이를 내놨다. MST는 자기장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다. 상점 계산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그네틱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자기장이 발생해 고유 정보를 읽어들이는 방식이다. 속도도 NFC만큼 빠르다.
국내는 물론 주요 시장인 북미 지역의 대부분 상점도 NFC보다 마그네틱 단말기가 보편화 돼 있어 삼성페이는 출시 즉시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페이는 이날 출시된 갤노트5와 엣지+에 기본 탑재돼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갤노트5나 엣지+를 구매하고 삼성페이에 가입한 고
다음달 30일까지 삼성페이 결제 건수 당 1000원씩 최대 1만원을 돌려주는 캐시백 혜택도 준다. 삼성전자는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상품권이나 캐시백을 추가로 주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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