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또 폭락했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폭락 장세에 중국 당국은 기준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의 두 가지 카드를 동시에 빼들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증시가 폭락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3,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7.63%가 하락한 2964.97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로써 상하이 지수는 지난 19일 이후 무려 800포인트가 넘게 떨어졌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우리 돈으로 약 28조 원을 풀어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증시 폭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에 중국이 두 가지 카드를 동시에 빼들었습니다.
기준금리를 4.6%로 0.25%포인트 인하했고,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낮추기로 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시중에 돈이 풀리는 통화 확대 정책을 한꺼번에 발표한 것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그만큼 위기감이 컸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힘입어 세계 증시는 동반 상승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일주일 만에 반등해 2% 넘게 올랐고,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의 주요 증시도 3~4%대의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인 중국의 경기 하강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 증시를 포함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영상편집 : 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