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각종 수단을 꺼내 들고 있습니다.
당장 자동차와 대형 가전제품에 붙는 세금을 낮추기로 했는데, 세금을 줄여서라도 소비를 살리겠다는 취지입니다.
정규해 기지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젊은층에게 인기있는 한 소형차입니다.
가격을 보니 1천 7백만 원대. 이 가운데 5%인 110만 원 가량은 세금입니다.
최근 자동차를 비롯해 내구재 소비가 부진하자 정부가 올해말까지 자동차와 대형가전 등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30%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럴 경우 중소형은 30~50만 원, 1억 원 이상 고급차는 150만 원 정도가 싸지는데 세금을 줄여서라도 소비를 살려보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 "일시적 요인 등으로 억눌려 있는 소비 수요를 되살려 소비붐으로 연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자동차가 소매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자동차 판매가 늘면 경제성장률은 0.025% 포인트 정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형 냉장고와 텔레비전 등 대형 가전제품도 최대 9만 원까지 가격이 싸지고, 로열젤리와 녹용, 향수에 붙는 세금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또 코리아 그랜드세일도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전통시장과 온라인쇼핑몰까지 범위가 확대됩니다.
대중골프장 이용 요금도 내리고 10월에는 관광 주간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세수 부족을 감수하면서까지 내놓은 정부의 대책이 얼어붙은 소비를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