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전남 영광의 95만kW급 원전인 한빛2호기의 가동이 중지돼 100억 원을 날린 일이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한 직원의 아주 작은 실수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석 달 전 갑자기 한빛원전2호기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원인은 버튼 하나를 누르지 않은 한국전력 직원의 사소한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한전 직원은 신광주변전소에 대한 일상적인 정비를 위해 한빛원전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던 전력을 차단시켰습니다.
이어 정비를 마친 이 직원은 원전과의 전력 계통을 다시 연결하고, 전기를 공급하라는 신호를 줬습니다.
그런데, 이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일종의 차단기 역할을 하는 '리셋버튼'을 누르지 않았던 것입니다.
원전은 자체 안전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멈췄습니다.
결국, 매뉴얼상 눌러야 할 버튼 하나를 누르지 않아 원전이 멈춰선 겁니다.
▶ 인터뷰(☎) : 한국전력 관계자
- "한전의 과실로 이런 문제가 된 것은 팩트가 맞고요."
이 실수로 한빛2호기가 멈춰 있던 시간은 9일 정도로 발전손실액은 100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전하진 / 새누리당 국회의원
- "대형 발전소나 큰 예산을 쓰는 기관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전 측은 매뉴얼 정비와 직원 교육 강화로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