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등 노인성 안과질환 수술 부작용 ‘주의’

↑ [자료 한국소비자원]

백내장과 당뇨망막병증 같은 노인성 안과질환 수술 후 실명 등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의 병력을 가진 고령자층에서 부작용 발생이 많았다.
2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2012년~2014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안과 관련 소비자상담이 2012년 780건, 2013년 925건, 2014년 1002건에 이어 올해 6월까지는 벌써 484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안과 관련 피해구제 81건 분석 결과 75건(92.6%)이 부작용 발생 건이며, 영구적인 시력상실 장애가 30건(40.0%)이나 발생했다.
진료단계별로 수술 관련 피해가 64건(79.0%)으로 가장 많았고, 처치 8건(9.9%), 투약 6건(7.4%) 등으로 나타났다.
질환 종류별로는 백내장 37건(45.7%), 망막질환 15건(18.5%), 녹내장 5건(6.2%) 등으로 노인성 안과질환이 70.4%였고, 시력교정은 9건(11.1%)이었다.
소비자가 가진 병력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의 43.2%(35건)가 당뇨와 고혈압 질환이 있었다. 망막질환의 경우 15건 중 12건(80.0%)이 당뇨환자였다.
영구적인 시력상실 장애가 발생한 30건 중 당뇨 병력이 있는 경우는 16건(53.3%)이고, 염증이나 안구건조 등 기타 부작용 45건 중에도 23건(51.1%)으로 나타났다.
피해 소비자의 연령은 50대(23명, 28.4%), 60대(16명, 19.8%), 70대(13명, 16.0%) 순으로 주로 50~70대(52명, 64.2%)에 집중됐고, 남성(50명, 61.7%)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안과 관련 피해 중 의료기관의 주의 또는 설명의무 소홀이 인정된 경우는 70건(86.42%)이며, 이 중 배상으로 해결된 경우는 52건(74.3%)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안과 진료 시 당뇨, 고혈압 등의 병력과 약물 복용 여부를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며 “혈당조절이 잘되지 않는 당뇨환자의 경우 성급하게 수술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