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들은 오랜만의 반가운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우리측 이산가족 생존자의 80% 이상이 70대 이상 고령층이라는데요.
이산가족들은 이번만큼은 꼭 상봉대상에 포함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열차를 타고 분단으로 끊긴 경원선 마지막 역인 백마고지역으로 향하는 이산가족들.
고향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간다는 생각에 마냥 설렙니다.
때마침 전해오는 기쁜 소식
"금강산 면회소에서 상봉하기로 합의됐다고 합니다."
60여년 전 헤어지고 한번도 소식을 듣지 못한 가족들, 이번엔 볼 수 있을까 기대가 큽니다.
▶ 인터뷰 : 조태룡 / 이산가족
- "기대를 많이 하고 있죠. 내 가족, 어머니와 동생들 소식 (궁금해서) 내가 선택됐으면…."
철원평화전망대.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 고향 땅이 보이자 두고 온 가족이 새삼 가슴에 사무칩니다.
▶ 인터뷰 : 조계원 / 이산가족
- "어머니, 아버지랑 금방 갔다가 너희 데리러 올게 했는데 다신 못 가는 거죠."
벌써 일흔이 넘은 나이, 너무 늦지는 않았을지 지나간 세월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홍정자 / 이산가족
- "아버지는 100살도 넘었는데 돌아가셨겠지, 언니는 85살 됐을텐데 살아있으려나."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는 기약이 없고, 이번에 못 만나면 또 언제가 될지 모르는 상황.
이제는 만나야 합니다.
"오빠 정말 보고싶어, 빨리 만나자."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