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올해 가을 세일을 예년보다 길게는 1주일 정도 앞당겨 이달 마지막 주부터 시작한다.
정부가 소비 진작 차원에서 추석 전후 전개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에 동참하고 중추절과 국경절 등 중국 연휴를 앞두고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도 적극 유치하자는 취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22일 동안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지난해 가을 세일 시작 시점(10월 1일)보다 엿새 정도 빠를 뿐 아니라 행사 기간도 19일에서 22일로 사흘 늘렸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이번 세일은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자 세일 테마도 ‘코리아 그랜드 세일’로 정하고 시기도 앞당겼다”며 “포스트 추석 시기에 맞춰 상품권 회수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 기간에 참여 브랜드 수를 최대한 늘리고 할인율을 높이는 동시에 대형 기획행사도 준비할 예정이다.
가을 세일과는 별도로 1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돌아온 유커’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친다. 1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본점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 가운데 1명을 추첨으로 뽑아 ‘황옥 입식 관통 주전자’라는 이름의 옥 공예품을 증정한다. 중요무형문화재 100호로 지정된 옥 공예 장인 장주원 선생이 만든 작품이다.
현대백화점도 2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가을 정기세일 성격의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나선다. 역시 작년과 비교하면 6일 정도 세일 시작일이 앞당겨졌고 기간도 사흘 연장됐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상무(영업전략실장)은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범국가적 행사인 만큼 협력사들과 협의를 통해 세일 참여율을 높이고 대형 행사기획을 통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살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세일 기간 대표적 행사로는 점별로 80~100개 아이템(품목)을 선정, 한정 수량을 최초 판매가 기준으로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핫 프라이스 위크’가 마련돼 있다.
다음 달 2일부터 18일까지는 이사철을 맞아 가전·가구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2015 리빙 페어’도 진행된다.
압구정본점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는 매트리스 업체 ‘템퍼’ 초대전, 무역센터점에서는 9층 매장에서는 가구업체 ‘나뚜찌’의 창립 56주년 기념전도 열린다.
현대백화점 카드로 30만원, 60만원 이상 구매하면 양키캔들 차량용 방향제, 양키캔들 워머 세트 등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작년보다 사흘 이른 이달 28일부터 가을 세일에 들어간다.
본점은 다음 달 1~8일 10층 문화홀에서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K2·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여하는 할인율 40~80%의 아웃도어 행사를 준비하고 영등포점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리빙 앤 키친 클리어런스’ 행사를 연다. 실리트·한국도자기·프렌치볼 등의 브랜드는 단종상품을 50% 싼값에 선보이고 테팔도 단종상품을 4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유커를 겨냥한 프로모션도 풍성하다. 다음 달 31일까지 화장품·패션의류 등 150개 브랜드를 구
또 국경절 기간(10월 1~7일) 중국 인롄(銀聯)카드로 구매한 고객의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0만원이상 산 고객에게는 구매액의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추가로 증정한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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