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등심 하면, 흔히 말하는 '마블링' 떠올리시는 분 많으시죠.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느낌도 일종의 지방인 이 마블링 때문인데요.
앞으로는 토종 돼지고기에서도 같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글지글 불 판 위에 오른 돼지고기 오겹살.
제주산 흑돼지인데,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 인터뷰 : 임경순 / 서울 문래동
- "외국산보다 제주 껌정돼지가 맛있더라고요. 담백하고 쫄깃하고, 고기 씹는 맛이 다른 것 같아요."
구이용 돼지 목살과 항정살 사이사이 보이는 지방은 흔히 소고기 등심부위에 있는 '마블링'입니다.
마블링은 단백질 사이에 보이는 지방인데, 이 지방이 10% 이상 고루 섞였을 때 육즙이 잘 배어나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앞으로 소고기만큼 많은 마블링을 지닌 돼지고기가 나옵니다.
코가 길고 귀가 앞으로 젖혀진 흑돼지 같은 재래돼지에서 육질을 살리는 유전자를 발견한 겁니다.
▶ 인터뷰 : 이경태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한국 재래돼지는 근내(근육 내) 지방도가 높아서 마블링이 매우 좋고 육색이 붉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매우 선호하는 육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