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뿌옇게 뒤덮고,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황사, 어제오늘 문제가 아닌데요.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내몽골 지역에 아웃도어 의류업체인 팀버랜드가 지난 15년간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오태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중국 내몽골 지역의 튱라오 시에서 트럭을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리자, 황사의 주범 중 하나인 커얼친 사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발이 푹푹 빠지는 이곳은 60년대만 해도 푸른 초원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가축방목과 기후변화가 이어지면서 거친 사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 인터뷰 : 왕 시쿠안 / 커얼친사막 주민
- "아침식사를 할 때마다 접시에 먼지가 가득할 정도였습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글로벌 아웃도어업체 팀버랜드가 NGO단체와 함께 10여 년 전부터 사막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오타키 다카시 / NGO 그린네트워크 공동설립자
- "매 절기 마다 나무를 심는데 일이 힘들어서 좀 어려움이 있지만, 다같이 모여서 하니까 보람차네요."
따가운 햇살과 모래바람에 얼굴은 꽁꽁 싸매야 하고 땀은 연신 흘러내리지만, 일하는 사람들은 뿌듯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신동원 / 팀버랜드 차장
- "해마다 한국에 황사현상 많이 생기는데 주범이 되는 사막에 와서 그린활동에 동참하려고…."
깊게 구멍을 파고 나무를 심은 뒤 멀리서 끌어온 물까지 줘야 사막의 나무심기는 끝이 납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지난 15년간 이곳 사막에서 자란 나무는 200만 그루. 면적으로는 여의도의 2.5배에 달합니다."
팀버랜드는 나무심기에 이어 지역 주민들에게 친환경적 농지 이용법을 교육하는 등 추가적인 사막화 방지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에릭 후 / 팀버랜드 중국지사장
- "우리 직원들은 1년에 40시간을 지역공동체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의 노력으로 사막도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