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소주시장이 최근 저도소주로 ‘기사회생’하는 분위기다. 한때 ‘처음처럼 순하리’을 비롯한 일부 저도소주는 품귀현상을 빚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순하리 열풍은 이후 많은 유사 상품과 함께 소주 시장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 그중에서도 여성의 호응은 괄목할만 하다.
컨슈머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최근 ‘주류 시장에 대한 대규모 기획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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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컨슈머인사이트 |
저도소주 음용에 열을 올리고 있는 세력은 20대로, 남성보다는 여성의 역할이 더 큰 모습이다. 올 상반기 조사에서 20대 여성의 소주 음용률은 이전에 비해 9.2%포인트 상승했고, 맥주는 6.4%포인트 감소했다. 20대 여성에 한해서만 소주와맥주 간 15.6%포인트의 이동을 보였다. 반면에 20대 남성의 경우 소주는 4.7%포인트 상승, 맥주는 6.0%포인트 감소해 10.7%포인트의 변화가 있었다. 이런 변화의 대부분은 저도소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주 음용자 중 저도소주 애용자는 5.0%에 불과했으나, 20대 여성 사이에서는 19.1%로 크게 높았다. 저도소주 시장을 이끄는 세력이 20대 여성임을 알 수 있다.
소주를 마시는 횟수가 늘어난 이유를 물은 결과 ‘새로운 제품·브랜드가 나와서’(15.7%) ‘요즘에 유행하는 술이어서’(11.2%)라는 응답이 이전 조사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이는 호기심 때문에 마셨다는 방증으로 보여진다. 제품의 특장점 보다는 호기심에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고, 아직은 확실한 고객을 잡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술을 마시는 소비자, 선택하는 주종, 마시는 방법 모두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그 핵심은 ‘가볍게’ ‘취향대로’ 즐기는 트렌드의 확대”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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