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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패션시장에서 남성은 유일한 돌파구인데다가, 고객의 반복구매를 유도할 수 있어 유용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 시장의 규모는 국내에서만 3조6000억원에 달하는만큼 어려운 패션시장에서 틈새(니치)시장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22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젠틀맨 컴퍼니 프로젝트’라는 서비스를 론칭한다. 이를 위해 사내에는 B2B 영업팀이 아예 만들어졌다.
이 서비스는 그야말로 기업, 혹은 기업의 한 부서가 통째로 영업의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서 전략적으로 직원들이 특정 스타일의 옷을 입는 것을 선호한다고 하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이에 대한 상담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하며, 단체구매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회사의 세일즈맨이라든지, 경호업체 등이 1차적으론 타깃이다. 그러나 단체라고 해서 ‘단체복’을 제작하는 개념은 아니다. 컨설턴트가 파견돼 그 회사에서 추구하는 이미지에 맞는 각 직원별 개인 컨설팅을 진행해 회사 방침에 맞으면서도, 좀 더 세련되게 개인이 코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보통 여성 직원들의 경우 패션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며 잘 다니지만, 남성들의 경우 ‘양복’에 국한된 경우가 많은데다가, 캐주얼을 입어야 할 상황에서 제대로 된 코디를 하지 못해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은데서 이 서비스는 착안됐다. 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신사복 브랜드인 갤럭시와 로가디스, 빨질레리는 물론 빈폴, 엠비오 같은 캐주얼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갖고 있어 제공할 수 있는 스타일의 폭이 넓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림픽과 월드컵 등 글로벌 행사에서 국가대표 단복 제작을 담당했던 디자이너를 비롯해 상품기획, 영업, 스타일링 클래스 강사 등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들로 강사진을 구성했으며, 기업 의뢰가 떨어지면 이들이 직접 파견을 나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젠틀맨 컴퍼니 멤버십’ 제도 운영을 통해 정례화된 협력관계를 만들고, 이들 회사가 맞춤 주문제작 서비스를 원할 경우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게획이다.
이은미 삼성물산패션부문 남성복사업부 CD(Creative Direc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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