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Q 왕십리행운점을 운영하는 이순영(사진 오른쪽), 엄태율 모자 / 사진제공 = 제너시스 BBQ |
제너시스 BBQ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신규로 오픈한 투자형 매장(배달형 매장 제외) 12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대가 함께 오픈한 경우는 32개점이었다. 이는 2010년 하반기부터 2012년까지 조사했던 결과와 비교하면 26%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2대간 창업 중 어머니와 아들 또는 부모와 아들 창업은 약 25개점으로 78%나 차지했다. 창업한 아들의 평균 나이도 평균 31세로, 취업을 막 시작하는 나이와 큰 차이가 없어 졸업 후 바로 창업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22세의 아들 엄태율 씨와 함께 BBQ 왕십리행운점을 운영 중인 이순영(50) 사장은 아들 엄씨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 대신 창업전선에 뛰어든 경우다. 현재 매장 운영은 아들이 맡고 있다.
또 아예 부모가 먼저 창업을 하고, 직장을 다니던 자녀가 합류한 사례도 있다.
BBQ 과천점은 창업을 부모가 먼저 한 후 나중에 아들이 합류해 함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측은 아들이 합류하면서 평균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종일 제너시스 BBQ 수도권 운영팀장은 “가족간 창업은 인건비 등 고정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아울러 가족 구성원들이 주인정신을 갖고 매장과 상품의 품질을 관리하기 때문에 제품 품질 관리가 매우 우수하다”고 말했다.
또 가족 창업은 고객 서비스 부분에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박정수 BBQ 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가족 창업의 경우 책임감을 갖고 매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서비스 평가 점수도 평균 5~10점 정도가 높다”며 “2대 창업은 부모세대의 경험과 젊은 세대 열정이 시너지를 발휘해 향후 창업 시장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주류를 이뤄왔던 부부 창업은 같은 기간 대비 20% 이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투자금 1억~5억원 사이의 프랜차이즈 투자형 창업 시장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2대간 공동 창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향후 가족 창업은 2대 창업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