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가 잇따라 보유주식을 매각하며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부임한 후 두드러진 행보로,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4일 현대중공업은 보유 중인 현대차 지분 1.44%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현금 4999억원을 쥘 수 있게 됐다.
지난 22일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하던 포스코 지분 1.5%(130만8000주)를 팔아 2261억원을 확보했다. 취득금액인 7300억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과감하게 정리했다.
앞서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11월 KCC 지분 7.63%를 시간 외 대량매매해 4151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같은 달 현대미포조선은 포스코 주식 전량인 87만2000주를 팔아 2864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
이처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최근 1년간 보유주식을 매각해 챙긴 현금은 총 1조4275억원.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누적 영업손실 3조2270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3사의 재무건선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핵심자산을 계속 매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조기 경영정상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9월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취임한 이후 재무건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 경영혁신을 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취득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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