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업경기가 8월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가 소비진작으로 인해 미약하게나마 살아나고 있지만 수출이 중국발 경기둔화로 인해 삐걱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5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9월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과 동일한 68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 역시 전월과 동일한 70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박성빈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팀장은 “소비가 미약하게나마 회복되고 있지만 불확실한 대외환경으로 인해 수출매출이 다소 감소한 것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원인이다”라고 밝혔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내수는 6월 메르스 사태 당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내수판매 BSI는 73을 기록했지만 이후 7월부터 76으로 반등했고 8월과 9월 연속으로 78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소비진작 대책으로 인해 10월 내수판매 전망은 8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나 올랐다. 박 팀장은 “(내수산업이 대부분인) 비제조업 매출 BSI 전망도 최근 들어 2포인트나 올랐다”며 “내수가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수출은 올해 들어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3월 92를 기록했던 수출 BSI는 9월 들어
한편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과 동일한 93을 기록했다. 경제심리지수란 기업경기와 소비심리를 합산한 수치를 말한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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