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조만간 한국이 1위인 프랑스를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8월 중국의 화장품 수입금액은 1위가 프랑스(5700만달러), 2위는 한국(5500만달러)였다. 프랑스 제품은 전달에 비해 9% 감소했지만 한국은 195%나 상승해 조만간 역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문화적 코드가 비슷한 아시아 화장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중”이라며 “올들어 프랑스와 미국, 영국 화장품 수입액이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한국과 일본화장품 수입액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대형주 중심으로 그간 화장품주를 눌러왔던 실적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대형 브랜드 업체 위주로 최근 조정분만큼의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화장품 외에도 중국 생활용품 시장이라는 틈새시장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LG생활건강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오후 1시30분 현재 LG생활건강은 4.91% 상승했고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전일보다 2.32%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도 3분기 10%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증권은 2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3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4분기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에 따른 면세점 채널 매출 회복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978억원으로 추정되고, 영업이익은 19.3% 늘어난 1762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에서의 55% 성장세가 매출성장을 견인하겠지만, 국내부문에서는 이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방판·백화점·면세점채널 등 고가화장품 채널은 매출 저
이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률은 2분기의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특히 이니스프리·에뛰드·설화수의 경우 세자리수대의 성장률을 시현 중에 있다”며 “마몽드는 매장리뉴얼로 한자리수대, 라네즈는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