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연휴를 맞아, 20만 명 넘는 중국 여행객 유커가 우리나라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요즘 중국 여행객은 깃발을 따라다니는 대신 홍대 앞에 가서 액세서리를 사고, 마장동에서 쇠고기를 직접 구워먹는다고 합니다.
달라진 모습을 정주영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에 사는 28살 시시 씨가 찾은 첫 한국 여행지는 홍대 앞입니다.
한국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소품도 샀고, 드라마에서 본 매운 떡볶이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 인터뷰 : 시시 / 중국인 관광객
- "홍대는 젊은이들의 거리잖아요. 젊은 한국 사람들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한우 쇠고기로 유명한 서울 마장동 먹자골목에서도 유커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등심과 갈빗살을 직접 구워먹는가 하면, 맛깔스런 육회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파니 / 중국인 관광객
- "친구들이 추천해 줬어요. 인터넷에서 검색해 지하철 타고 왔는데요. 정말 맛있어요."
유명 관광지를 순례하는 단체 관광 대신 친구들과 여행을 오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한국을 찾는 유커 10명 가운데 6명은 개별 관광객입니다. 짜여진 일정에서 벗어나 자유 여행을 즐기는 겁니다."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화동 벽화마을, 도심 여행의 출발점인 청계천은 나만의 여행을 즐기는 젊은 유커에게 인기 장소입니다.
유커 600만 명 시대.
직접 계획을 세워 한국의 속살을 체험하는 유커가 한국의 관광 지도를 넓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