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조원의 거대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증시에서 일부 대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연금공단은 전체 자산대비 5분의 1가량을 국내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기선 의원(새누리당)이 국민연금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올 6월까지 국민연금공단의 국내 증시 투자금액은 393조6529억원으로 이 가운데 국내 10대 그룹 투자액은 60.77%(239조23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삼성과 현대차그룹에 투자한 액수만 150조원으로 전체 국내 증시 투자액의 38.3%에 달했다.
대기업에 편중 투자하는 것은 투자의 안정성과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지만, 국민연금의 2014년 국내 전체 주식 투자 수익률은 -5.5%, 손실액은 4조7540억원에 이르렀다고 김기선 의원은
올해 6월 기준 국민연금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모인 코스피에 73조7759억(78.03%)을 투자했지만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소속된 코스닥에는 3조7880억원(4.01%)을 투자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나 국민연금의 ‘대기업 편중’이 심각하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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