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전세난에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다시 더 변두리로, 좀 더 저렴한 전셋집을 찾아 도미노 이주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도미노 전세 난민' 현주소를 이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올 8월까지 8만 명 가까이 서울을 떠났고, 반대로 경기도와 인천은 그만큼 인구가 늘었습니다.
극심한 전세난에 서울 주민들이 외곽으로 떠나는 겁니다.
▶ 인터뷰 : 남궁현 / 서울 구의동
- "2년 사이에 1억 원이 넘게 올랐더라고요. 그래서 직장에서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수도권이나 먼 지역까지도 알아봐야 하지 않나…."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서울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밀려오면서 구리와 일산, 군포 등의 전세는 서울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의 주민들까지 외곽으로 떠밀려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상기 / 경기 구리시 시티부동산
- "전세금이 올라서 기존과 차이가 나는 사람들은 조금 더 남양주 쪽으로 간다든지 그런 경향이 있죠."
당장 집이 부족한 데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여서 한동안 전세난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입주량이 늘어나는 4~5년 정도 후에나 (전세)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전세금을 올리지 않는 집주인에 세제 혜택을 주거나, 전세 임대를 늘리는 등의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