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7일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2015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김정숙 회장(69·세계여성단체협의회) △여성창조상 안숙선 명창(66·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가족화목상 박향숙 공동대표(60·한국시각장애인 여성연합회) △청소년상 원종건(23·경희대 4)·윤정현(19·부산남고 3)·강민주(17·광주중앙고 1)·전유정(17·강원생활과학고 1)·황윤하(15·천안여중 2) 학생 등이 선정됐다.
수상자는 국내 각계 주요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토와 현장 실사 등의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여성의 권익과 지위향상,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에게 수여되는 여성선도상을 수상한 김정숙 회장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글로벌 여성 리더’로서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를 설립해 여성의 사회적 의식 고취와 차세대 여성 정치 후보 양성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그녀는 국회의원과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여성의 사회활동보장과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마련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올해 세계여성단체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지위 향상과 권익 신장을 위해 헌신하는 글로벌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학술·예술 등 전문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에서 수여되는 여성창조상을 수상한 안숙선 명창은 ‘국악의 계승 발전과 현대화에 기여한 작은 거인’으로서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이자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판소리 명창이다. 그동안 수백 편의 창극을 공연했고 ‘논개’ ‘시집가는 날’ 등의 창극을 작창하는 등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1년부터는 해외 공연에 적극 나서 국악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2003년 영국 에딘버러와 미국 링컨센터 페스티발 공연, 프랑스 파리 가을축제 공연은 판소리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효 실천이나 효 확산에 기여한 가족·단체·개인에서 시상하는 가족화목상을 받게 된 박향숙 공동대표는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밝힌 효부’로 본인이 시각장애인이면서도 17년 동안 심장병과 뇌졸중에 걸린 시부모를 극진히 간병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전 참전으로 시력과 양팔을 잃은 남편의 재활 치료를 도와 남편이 사회복지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내조했으며 1남 1녀의 자녀 또한 점자 교재로 공부해 가르쳤다. 그녀는 한국시각장애인여성연합회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본인이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시각장애인 위기가정을 돌보는데 헌신하는 등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효을 실천한 만 24세 이하 청소년에게 시상하는 청소년상을 받은 원종건 학생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시각과 청각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눈과 귀가 되어 드린 효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학교 입학 무렵 어머니가 방송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각막이식 수술을 받은 뒤부터 자신과 어머니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자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성년이 되자 장기기증 서약과 지속적인 헌혈로 헌혈 은장을 수상했으며 앞으로 사회공헌 전문가가 되기 위해 준비중이다.
같은 상을 받은 윤정현 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10년이 넘게 몸이 불편한 부모님의 병수발을 도맡아 했다. 또 교내 자원봉사동아리 부장을 맡아 한 달에 한 번씩 경로당 청소와 정리는 물론 어르신들께 안마를 해 드리며 효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학생이다. 장래 희망은 물리치료사가 되어 부모님의 건강을 직접 돌보며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 큰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투병 중인 아버지의 간호를 도맡아 하고 할머니를 도와 집안일과 초등학생인 남동생도 정섯껏 돌본 공로로 청소년상을 받은 강민주 학생은 어려운 가정 형편이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교과 우수상을 놓친 적이 없을 만큼 학업 성적이 우수하다. 그는 학업이 어려운 친구들의 학습도우미를 자처하고 있으며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동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같은 상을 수상은 전유정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홀로 음식점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 살림을 해 왔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어머니께 도움이 되고자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혼자 생활하는 외할머니 집안일까지 도우며 정성껏 모시고 있다. 앞으로 미용예술과에 진학한 후 헤어 디자이너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성공해 어머니께 효도를 다하는 것이 장래 희망이다.
청소년상을 수상한 황윤하 학생은 홀로 생계를 책임지고 계신 할머니의 일을 도우면서 어린 나이임에도 가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언니의 일상 생활과 학업을 도와주며 밤마다 통증에 시달리시는 할머니를 안마해 드리는 것도 그의 일과다. 주변에서 받은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간호사나 사회복지사가 되어 이웃과 사회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삼성은 다음달 5일 서울 삼성생명 컨퍼런스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해 각 수상자들에게 5000만원의 상금(청소년상 각 5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11월에는 수상자 강연회도 열기로 했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권익과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 학술·예술 등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 효행 실천과 효 문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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