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외국어·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이력서 제출용 특기·경력사항)’을 전혀 보지 않고 순수하게 직무 수행 능력만을 따져 하반기채채용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롯데정책본부에 따르면 8일부터 롯데백화점·롯데정보통신·대홍기획·롯데케미칼 등 15개 계열사는 ‘스펙태클(Spec-tackle) 오디션’ 채용을 통해 공채 신입사원과 인턴을 포함해 120여명을 선발한다.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는 뜻의 스펙태클 오디션은 입사 지원서에 이름·이메일·주소·연락처 등 기본적 인적 사항과 해당 직무 관련 에세이만 요구하고, 회사·직무별 프레젠테이션이나 미션(과제) 수행 등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프로그램 코딩(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짜는 일) 실무 테스트를 거쳐 합격자를 가리고, 롯데홈쇼핑의 지원자라면 홈쇼핑에 최적화된 프로그램 기획 능력을 평가기준으로 삼는 식이다.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에 지원할 응시자는 8일부터 19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http://job.lotte.co.kr)에 신청하면 된다.
전형은 서류심사-인·적성검사(L-TAB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스펙태클 채용에 대한 반응이 좋아 상반기보다 채용 인원을 10% 늘리고 참여 계열사도 1곳 추가했다”며 “롯데는 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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